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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공동 유언장 작성, 가능할까?

by 500억 자산가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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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나 부모 자식이 함께 유언을 남기고 싶은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공동으로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도 자주 들려오죠. 하지만 한국 민법에서는 공동 유언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요.

 

이 글에서는 공동 유언장의 법적 위치와 금지 사유, 그리고 예외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대안들까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나와 가까운 사람과 함께 유언을 남기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내용이에요 🤝📜

공동 유언장의 의미와 법적 위치 👫📘

공동 유언장이란 두 명 이상의 사람이 하나의 문서에 함께 유언을 남기는 걸 말해요. 대표적으로 부부가 “둘 중 누가 먼저 사망하든 나머지 전 재산은 자녀에게 상속한다”는 식으로 한 장의 문서에 유언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이런 공동 유언은 단순히 공동 서명이나 공동 문서의 의미를 넘어서, '한 유언이 다른 유언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갖게 돼요. 그래서 법적으로는 복잡하고, 오히려 분쟁의 여지가 커지게 돼요.

 

우리나라에서는 민법에 따라 유언은 ‘개인적 행위’로 보며, 1인 1유언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공동 유언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아요.

 

이 개념은 유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사후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에요.

한국 민법상 공동 유언의 금지 🚫⚖️

우리 민법 제1068조에 따르면 “유언은 두 사람 이상이 동일한 증서로 이를 할 수 없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어요. 이를 ‘공동 유언 금지의 원칙’이라고 해요.

 

즉, 하나의 유언장에 두 명 이상이 유언 내용을 함께 기재하거나 서명하더라도, 이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어요. 유언은 반드시 독립적으로, 개별적으로 작성돼야만 효력을 인정받아요.

 

이 규정은 부부 간 신뢰가 강하더라도 사망 시점이 다르고, 이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유언이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을 반영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부부가 “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으니 공동 유언이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서로 다른 유언과의 차이점 📑🔍

공동 유언과 단독 유언의 가장 큰 차이는 유언 간 ‘독립성’이에요. 단독 유언은 각 유언자의 의사가 독립적으로 판단되고, 수정도 자유로워요.

 

하지만 공동 유언은 한 사람의 유언이 다른 사람의 유언에 의존하거나, 서로 연결된 내용일 수 있기 때문에 사망 순서, 시점, 재산 분배 조건 등에 따라 효력이 복잡하게 얽히게 돼요.

 

예를 들어, 남편과 아내가 공동 유언장에 “둘 다 사망 시 전 재산을 자녀에게 준다”라고 썼다면, 남편 사망 후 아내가 유언을 바꾸고 싶어도 이전 유언과의 충돌 문제가 생겨요.

 

이 때문에 민법은 '각자 유언장 별도 작성'을 통해 개인의 의사 표현 자유를 보장하는 쪽을 택하고 있어요.

예외적으로 가능한 형태는? 📝🔄

법적으로 공동 유언은 금지되어 있지만, ‘사실상 공동 유언’처럼 보이게 구성하는 방식은 존재해요. 이건 ‘내용이 유사한 별도 유언장’을 각각 작성하는 형태예요.

 

예를 들어 부부가 각각 자신의 유언장에 “내 사후 모든 재산을 배우자에게 상속하고, 이후 그 배우자 사망 시 자녀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으로 작성할 수 있어요.

 

이렇게 작성하면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유언장이면서도 사실상 공동의 취지를 담을 수 있어요. 단, 유언 간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좋아요.

 

또한 가족신탁 제도나 상속계획 협약 등을 통해 공동 유언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법적 수단도 존재해요.

해외에서는 가능한가요? 🌐📃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부부 간 공동 유언이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어요. 이를 ‘계약 유언’ 또는 ‘합동 유언(Mutual Will)’이라고 불러요.

 

이들 국가는 공동 유언을 체계적으로 제도화해, 유언자의 사후 수정 가능성, 유언 간 의존관계 등을 법적으로 규율하고 있어요. 부부 재산이 공동으로 운영되는 문화적 배경도 한몫해요.

 

하지만 한국은 아직 개인주의적 상속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공동 유언이 아닌 개별 유언만을 인정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작성한 유언을 국내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별도 검토가 필요해요.

현실적인 대안과 작성 팁 💡🧾

👨‍👩‍👧 공동 유언의 의도를 실현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현실적 대안을 고려하세요.

 

1️⃣ 각각 자필 또는 공정증서 유언을 작성하되, 서로 유사한 내용을 담는다.
2️⃣ 유언에 조건부 조항(예: 배우자 사망 후 자녀에게 이전)을 포함시킨다.
3️⃣ 법률전문가와 상속계획 협약을 통해 유사 ‘계약 유언’ 형태로 유언 구조를 설계한다.
4️⃣ 가족신탁, 유증계약 등을 활용해 공동 목적을 실현하는 다른 법적 수단을 검토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공동 유언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방식이지만, 법적으로는 명확하게 분리해두는 게 결국 가족 간 다툼을 막는 길이에요. 현실과 감정을 모두 고려한 설계가 필요해요.

FAQ

Q1. 부부가 같은 종이에 유언을 쓰면 안 되나요?

A1. 법적으로 공동 유언은 무효예요. 같은 종이에 써도 각각 개별 문서로 인정받을 수 없어요.

 

Q2. 공동 유언장이 인정되는 나라도 있나요?

A2. 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공동 유언이 가능해요.

 

Q3. 배우자와 동일한 내용을 각자 작성하면 되나요?

A3. 네. 같은 내용이라도 각각 개별 문서로 작성하면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어요.

 

Q4. 유언장에서 부부 이름을 동시에 넣으면 무효인가요?

A4. 함께 서명하거나 문장을 함께 구성하면 무효가 될 수 있어요. 분리해야 해요.

 

Q5. 자녀가 공동 유언을 요구할 수 있나요?

A5. 아니요. 유언은 자율행위이며 타인이 요구할 수 없어요.

 

Q6. 공동 유언을 작성했다가 나중에 단독 유언으로 바꾸면 어떻게 되나요?

A6. 원칙적으로 가장 최근 유언이 우선돼요. 단, 공동 유언 자체가 무효라면 단독 유언만 유효해요.

 

Q7. 공동 유언을 공증받으면 괜찮은가요?

A7. 공증을 받아도 민법상 금지된 형태라면 무효예요.

 

Q8. 공정증서 유언도 공동으로 할 수 없나요?

A8. 네. 공정증서 방식도 개별적으로 작성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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